분류 전체보기 (22)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케바 단단에서 마신 킨스즈메 준마이긴죠 아키아가리와 소츄 친구덜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무섭게 사케 전문점들의 인스타에 가을 사케, 히야오로시 포스팅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가을에 출시되는 사케는 일본어로 히야오로시ひやおろし 또는 아키아가리秋あがり 라고 부르는데 겨울에 양조를 마친 후 가을 초입까지 숙성하여 출고하는 술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사케들과 다르게 열처리를 1번만 해 나마자케처럼 잔잔한 미탄산이 살아있다. (시중의 일반적인 사케는 열처리를 2번 진행한다.) 킨스즈메를 검색해서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이라면 다 알고 있겠지만 히야오로시를 부르는 다른 말, 아키아가리는 직역하면 “가을의 수확”이라는 뜻이라는데... 제철음식 애호가로써, 제철 술을 안 마실 수 없지!🍂 오늘 찾은 술집은 연남동의 사케바 단단. 연남동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자카야 단단에서 낸 .. 바에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준수한 네그로니 식전주 칵테일의 대명사, 네그로니가 완제품 RTE(Ready to Enjoy)로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트로 달려갔다. 이마트 마포점에서 24,800원에 구입(500ml) 최근 한국 캄파리 공식 인스타 계정이 네그로니 RTE가 전국 이마트 24에 입점되었다는 글을 올렸다. 참고하쎄요! 진, 캄파리, 스윗 베르무트를 1:1:1 로 스터(젓기)한 뒤 오렌지 향을 입혀주면 완성되는 칵테일, 네그로니. 평소 네그로니는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편인데... 굳이 왜 RTE 제품을 샀느냐면 그거슨 필수 재료 중 하나인 스윗 베르무트와 오렌지를 잘 안 사기 때문😅 특히 스윗 베르무트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 한 달내 (권장)로 비우라고들 많이 얘기하는데... 스윗 베르뭇 들어가는 칵테일을 일주일에 한 두잔 마실까 말까 .. 넋을 잃게 만드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바인하우스 청담 클래식 칵테일과 아름다운 빈티지 바카라 글라스, 오랜 역사(2007년 오픈)로 유명한 청담 바인하우스. 성남 북정동에서 오랫동안 운영하시다가 2020년, 청담동으로 확장 이전하셨다. 몇 년전 북정동 시절에 방문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는데. 청담 이전 후, 가까워졌으니(?) 얼른 가야지, 가야지 염불처럼 외고만 다니다가 드디어! 생일을 기념해 방문했다. 작지만 구석구석 세월의 흔적이 멋지게 묻어나던 북정동과 다르게 깔끔해지고 넓어진 내부. 자리에 앉고 물이 나왔을 뿐인데 벌써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ㅠㅠ 세공이 정말 섬세하고 아름답다. 자린고비가 천장에 매단 굴비보고 밥 먹었다면 나는 저 잔을 안주 삼아(?) 술 댓병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야채 모듬과 과일 그리고 견과류. 바라만 봐.. 구운 보리 향이 매력적인 소츄, 시라신켄 요즘 소츄를 한 병씩 사모으고 있다. 그만 모아 소츄는 대부분의 아시안 푸드와 잘 어울려 페어링이 쉽고 알코올 도수도 20도가 넘어 보존성 역시 뛰어나다. 한 병 사면 꽤 오랫동안 즐길 수 있어 모아두고 이것저것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달까. 오늘 소개하는 소츄는 다카라주조의 보리소츄인 시라신켄. 시라신켄은 오이타 현 방언 중 하나로 “열심히 한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일본의 많은 보리 소츄들이 외국산 보리를 사용하지만 이 친구는 일본산 보리 100%로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 시라신켄(知心剣)가격: 4만원 후반~ 5만원 초반으로 기억 (확인 후 수정 예정)제조사: 다카라주조 宝酒造株구입처: 니혼슈코리아 강렬한 붉은 색감과 물에 번진 듯이 그려낸 필체가 인상적이다. 알 지(知) 자가 흐리게 적혀.. 한밤중에 즐겨도 걱정없는 커피, 글렌모렌지 시그넷 한 병 다 비운 기념으로 포스팅하는 글렌모렌지 시그넷. 글렌모렌지의 라인업 중 고가의 제품에 속하며 (와인앤모어 30만원 대, 면세점 10만원 후반) 고온에서 볶은 초콜렛 몰트를 넣어 만드는 것이 특징인 재밌는 위스키이다. 위스키 계의 스타우트 같은 친구. 초콜렛 몰트를 사용하는 건 독특하지만 캐스크 숙성 자체는 막 특별하진 않다. 버번 캐스크에 1차 숙성한 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 피니시로 완성한다고. 와앤모에선 차마 못 사고... 면세점 갈 때 특별히 살 거 없으면 자연스럽게 시그넷을 들고 오게된다. 비싸지만 왠지 이득인 느낌, 뭔 줄 알죠? 그라데이션 처리된 병의 외관도 무척 멋지고 묵직한 위스키 케이스도 존재감이 강렬하다. 언박싱하는 재미가 쏠쏠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 여담이지만 당근마켓에 빈 .. 거리두기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호사, 기노 런치 오마카세 공덕에서 아니 마포구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애정하는 이자카야, 기노. 생활반경에서 꽤 멀고 예약이 빡셈에도 불구하고 분기별로 한 번 이상 꼭 방문하는 곳이다. 작년 초, 결혼식 준비 기간에 자주 가다가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못 들렀는데... 거리두기 기간 한정으로 런치를 진행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오래간만에 예약하고 방문했다. 사실 작년에 본의 아니게 스시를 많이 먹어 좀 질려있던 차였는데 평소 기노의 안주를 워낙 좋아했고, 거리두기 기간에만 진행한다고 하셔서 주저없이 예약했다. ~한정이라면 일단 예약하고 보는 사람~ 낮에 보니 또 반갑네! 자리에 앉으면 쯔케모노, 차를 세팅해주신다. 저의 최애는 우엉💚 식사 후 별다른 일정이 없어 우롱하이를 한 잔 시켰다. 우롱하이는 차와 술의 중간 같은 느낌이라 건강 챙.. 연희동 한적한 골목의 칵테일 바, 드렁크몽크 연희동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바, 드렁크 몽크.사러가마트 근방 인적 드문 골목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 문을 열면 반전처럼 드러나는 공간이 멋진 바이다. 트위터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사진 상으로 보이는 매장 분위기가 무척 좋아보였고 사장님께서 칵테일 및 각종 주류에 대해 재미있게 소개하셔서 호기심이 생겼다. 가장 결정적인 방문 계기는 디스틸 사장님의 추천! 요렇게 생긴 간판을 보고 좌회전하면 바가 보인다. 나무 창호를 이용해 동양적인 느낌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 빼곡히 들어찬 술, 거대한 샹들리에가 시선강탈😌사진보다 멋진 공간이었다. 리큐르부터 꼬냑, 하이엔드 럼, 새로 출시된 위스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술을 한가득 갖추고 있다. 드렁크 몽크는 메뉴판이 없는 관계로 마시고 싶은 맛과이나 평소 취향을 .. 비비빅 향이 나는 부드러운 버번 위스키, 롱 브랜치 2020년 하반기, 책 마감과 업무 마감이 겹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TMI + 1) 그 때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는 "술 지르기" 였는데 이유는 지출 대비 만족도가 가장 컸기 때문. 지금 올리는 와일드 터키 롱 브랜치도 충동구매로 산 술이다. GS25 어플리케이션의 와인25에서 15% 할인가 80,000으로 구입했다. 술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와일드 터키의 마스터 디스틸러, 에디 러셀과 인터스텔라로 유명한 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콜라보해서 만든 스몰 배치 버번이다. 8년 이상 숙성한 버번을 머스킷(Mesquite) 나무 필터링해 완성한 위스키라고. (머스킷 나무를 조금 검색해보니 바베큐 만들 때 주로 쓰이는 나무인 것 같았다.) 내가 꽂힌 부분을 적어보자면 "스몰 배치", "매튜 맥커너.. 소주를 부르는 노포, 남가좌 닭내장집 집 근처 멀지 않은 곳, 닭내장탕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체크해뒀는데 코로나 터지고 노포는 잘 안 가게되었던지라 이사한지 반년이 넘어서야 방문했다. 사실 닭내장탕은 내 돈을 주고 먹어본 기억은 없다. 어렸을 때 부모님 따라 먹어보긴 했지만... 아무튼 동거인과 나는 부속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큰 거부감 없이 향할 수 있었다. 다만 위생에 대한 얘기가 좀 있어 가좌역에서 내릴 때부터 눈을 흐리게 뜨고 걸어갔다. 근방에서 반 년이나 살았는데 가좌역은 처음! 가좌역 4번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 장군 보쌈이라고 적혀있는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면 닭내장집 간판이 보인다. 을지로 노포가 떠오르는 스웩 넘치는 매장 앞. 매장 내부도 만만치 않았지만...ㅋㅋ 사람도 많았거니와 다른 블로그에 사진이 많기에 굳.. 편애하는 라멘집, <세상 끝의 라멘> 최근 식당 찾아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라멘의 격전지"라고 불리는 마포구. "라멘"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라멘집이 우르르 뜨는데. 오늘 포스팅하는 세상 끝의 라멘(이하 세끝라)은 들러본 많은 라멘집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코로나 시국 + 새로 생긴 라멘집을 도전한답시고 한 눈 팔다가 통 못 들렸는데 오랜만에 방문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간판. 붓글씨에서 호방함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오니 메뉴판마저 반갑다ㅠㅠ 판매종료라고 적혀있는 카키라멘(굴) 작년 겨울(2019 말 ~ 2020 초)에 꽤 맛있게 먹고 트위터에도 올렸었는데 세끝라 인스타그램 계정을 둘러보니 올 겨울엔 안 하신 것 같더라. 세끝라에 오면 항상 레귤러(R)를 시키고 계란을 추가하는..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