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소츄를 한 병씩 사모으고 있다. 그만 모아
소츄는 대부분의 아시안 푸드와 잘 어울려 페어링이 쉽고 알코올 도수도 20도가 넘어 보존성 역시 뛰어나다. 한 병 사면 꽤 오랫동안 즐길 수 있어 모아두고 이것저것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달까.
오늘 소개하는 소츄는 다카라주조의 보리소츄인 시라신켄. 시라신켄은 오이타 현 방언 중 하나로 “열심히 한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일본의 많은 보리 소츄들이 외국산 보리를 사용하지만 이 친구는 일본산 보리 100%로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
시라신켄(知心剣)
가격: 4만원 후반~ 5만원 초반으로 기억 (확인 후 수정 예정)
제조사: 다카라주조 宝酒造株
구입처: 니혼슈코리아

강렬한 붉은 색감과 물에 번진 듯이 그려낸 필체가 인상적이다. 알 지(知) 자가 흐리게 적혀있는 탓에 사진 찍을 때 초점이 나간 줄 알고 여러 번 다시 찍었다ㅋㅋ

향은 곡물을 구운 듯한 훈연 향과 약간의 바닐라, 알코올 향이 난다.
고소한 곡물의 맛이 올라오다가 단맛이 느껴지고 알코올의 기운이 슬쩍 느껴진 뒤 드라이하게 끝난다. 단맛은 튀지 않고 딱 적당한 수준.

시선 강탈하는 라벨에 비하면 맛 자체는 무난하다.
부드럽고 맛있는데 눈이 번쩍 뜨이는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시라신켄을 들이게 된 이유는 무기시루(최애 보리소츄)의 맛과 비슷하다는 추천을 받아서였는데...
무기시루가 훨씬 더 내 취향이다. (보틀로 파는 곳을 아는 분 계시다면 댓글을 부탁드려요🙏🏻)


다시 시라신켄 얘기로 돌아가자면 얼음을 넣어도 맛있고, 물을 타도 맛있다. 부드럽게 마시고 싶어 싱하 탄산수를 타서 마셔봤는데 잘 어울린다. 곡물의 단맛이 귀엽게 올라와서 좋았다.
무기시루와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꽤 괜찮은 술이라고 생각한다. 재구매 의사 있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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