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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다/이자카야 투어

편애하는 라멘집, <세상 끝의 라멘>

최근 식당 찾아다니는 사람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라멘의 격전지"라고 불리는 마포구.

"라멘"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라멘집이 우르르 뜨는데. 오늘 포스팅하는 세상 끝의 라멘(이하 세끝라)은 들러본 많은 라멘집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코로나 시국 + 새로 생긴 라멘집을 도전한답시고 한 눈 팔다가 통 못 들렸는데 오랜만에 방문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간판. 붓글씨에서 호방함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오니 메뉴판마저 반갑다ㅠㅠ

판매종료라고 적혀있는 카키라멘(굴) 작년 겨울(2019 말 ~ 2020 초)에 꽤 맛있게 먹고 트위터에도 올렸었는데 세끝라 인스타그램 계정을 둘러보니 올 겨울엔 안 하신 것 같더라.

 

 

2020년 초에 방문 후 올렸던 트윗. 

 

 

세끝라에 오면 항상 레귤러(R)를 시키고 계란을 추가하는 편인데 오랜만에 방문했던지라 계란 추가하는 걸 깜박해버렸다🙃  오랜만에 온 티를 이렇게까지 낼 일인지? 

 

 

 

 

블로그에 올리는 건 처음이다보니 제면기, 포스 쪽도 한 번 찍어봤다. 공간의 풀샷은 사람이 많이 찍지 못했는데 매장이 넓은 편이고 관리 역시 잘 되어 쾌적하다.
(쾌적한 공간은 세끝라를 편애하게 된 이유 중 하나.)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이라 테이블 및 좌석을 한 칸씩 띄고 운영 중이이었다.

이 날은 오픈 시간을 맞춰가지 않았음에도 웨이팅하지 않고 식사가 가능했는데 (11시 45분 경 방문) 내 뒤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웨이팅을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뭐... 테이블 회전 속도는 빠르니까😌

 

 

 

드디어 나온 끝라멘R. 반가운 나머지 그릇을 받자마자 흡입할 뻔했는데 초인같은 인내력으로 사진을 찍었다. 

 

인내심 +2
영 - 롱 (인내심 +3)

 

여기까지 찍고 국물 한 입 먹었는데, 먹자마자 행복의 탄식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피실피실 새어나왔다.

 

단맛, 짠맛, 감칠맛, 은근한 산미까지. 진한 간장이 가진 장점을 모두 응축한 듯한 맛에 닭 육수의 풍미가 더해진 맛. 색이 꽤 진해 맛도 엄청 진할 것 같지만 의외로 바디는 무겁지 않아 개운한 느낌이 든다. 맛있어...😫 (바디감의 기준은 돈코츠나 파이탄 류의 라멘에 비했을 때)

 

 

 

끝라멘은 두툼한 중면을 쓰는데, 이 면이 국물과 정말 잘 어울린다. 국물 간이 라멘 중에서도 꽤 짭짤한 편인데 한 모금 마신 뒤 두툼한 면을 먹으면 그 맛이 자연스럽게 중화된다.

 

국물과 어우러진 짭짤한 맛이 씹으면 씹을수록 탄수화물의 그것으로 바뀌어가는데... 탱글하고 씹는 맛 좋은 면이 입 안 가득 차있는 느낌과 면의 고소한 맛이 정말 좋다. 세면에선 결코 느낄 수 없는 맛! 

 

 

수비드 닭가슴살과 수비드 목살. 돼지 목살은 무척 맛있는데 닭가슴살은 특유의 비릿한 향이 있다. (수비드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 그렇지만 국물이 원체 맛있는지라 국물 맛으로 덮어(?)먹었다. 

 

 

 

오랜만에 왔다는 핑계로 면 추가했다. 밥 한 공기를 가득 채운 양의 면이 단돈 500원! 양이 정말 많아 분발했음에도 불구하고 1/3 가량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면을 추가한 뒤 다시 먹어보면 특유의 짠맛이 확 죽고 면 특유의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신기할 정도로 담백해지는 느낌!

 

사진으로 찍진 않았지만 텅 빈 그릇이 오늘치 나트륨 수치는 꽉 채웠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언제나 맛있는 세끝라, 이제 다른 곳에 한 눈 안 팔고 충성해야지.

 

세상 끝의 라멘

http://kko.to/4Fd2SuXDo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화 ~ 일 11:30 - 22:00 (월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 오더 (21:00)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sekai_no_hate_no_ramen

 

* 준비한 라멘을 소진할 경우 일찍 닫는 일도 있으니 저녁 식사 때 방문할 것이라면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좋다.